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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한 부여의 반전 매력,
액티브한 가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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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의 유적이 남아 있는 고즈넉한 부여의 또 다른 매력이 궁금하다면? 금강을 옆에 두고 전기 자전거로 강바람을 가르며 라이딩을 하고, ATV에 올라 들판을 질주하며 스릴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여기에 제철 식재료로 차린 건강한 한 끼를 더하면, 가을 부여를 즐기는 하루가 한층 풍성해진다.
두 바퀴로 발견하는 새로운 부여, 백마강 자전거길
전북 장수에서 발원해 한반도 중남부를 가로지른 뒤 서해로 흘러 드는 금강은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긴 강이다. 이 강줄기를 따라 국토 종주 자전거길 중 하나인 금강 자전거길이 이어진다. 대전과 청주에 걸쳐 있는 대청댐에서 시작해 군산의 금강하굿둑까지 총 146킬로미터에 이른다. 그중 부여 시내에서 가볍게 달려보기 좋은 구간이 백마강 자전거길이다.
백마강은 부여를 지나는 금강의 또 다른 이름. 백마강 자전거길을 달리며 나만의 속도로 부여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발견해보자. 걸어서 돌아보기에는 버겁고 차로는 놓치기 쉬운 풍경을 찬찬히 눈에 담으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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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군이 운영하는 공공 자전거 '백제씽씽'을 이용하면 수월하게 여정을 시작할 수 있다. 대여소는 부소산성, 정림사지, 궁남지 3곳에 마련되어 있으며, 최대 2시간 동안 공공 자전거로 부여 관내를 자유롭게 누빌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백제씽씽’ 앱을 다운받아 자전거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하면 대여가 시작된다.
무료로 이용 가능한 것도 장점이고, 전기 자전거라 체력을 아낄 수 있어 더욱 편리하다. 백마강 자전거길을 달리기 위해서는 부소산성 대여소가 가장 접근성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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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소산성 주차장을 출발해 관북리 유적과 식당가를 지나면 구드래나루터가 나온다. 본격적인 라이딩의 시작점으로 삼기 적당한 장소다. 구드래나루는 백제시대의 도성이었던 사비성을 드나드는 주요 수상 교통의 관문이었다.
오늘날에는 강변을 따라 너른 공원과 유람선(황포돛배) 선착장이 여행자를 맞이한다. 나루터 인근에는 구드래조각공원이 조성돼 있다.
부여 출신 조각가의 작품과 국내외 유명 조각가의 작품이 공원 곳곳에 전시되어 있는데, 푸른 잔디와 나무가 싱그러운 정취를 풍기고, 금동대향로를 본뜬 석조상과 다양한 조각 작품을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가을이면 코스모스가 만개해 한층 화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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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숨을 고르고 싶을 때쯤 왕흥사지가 등장한다. 백제 위덕왕이 세운 왕실 사찰 왕흥사가 있던 자리로, 지금은 건물 대신 너른 절터가 옛 흔적을 품고 있다. 화려한 볼거리는 없지만 조용하고 고즈넉한 분위기가 흘러 머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평온해진다. 절터를 등지고 백마강 너머를 바라보면 부소산이 마주보인다.
왕흥사지에서 2킬로미터가량 떨어진 백마강교를 건너면 다시 강 맞은편으로 돌아올 수 있다. 강변을 따라 곧게 뻗은 자전거도로를 따라 북쪽 방면으로 10여 분을 더 달렸을까. 저 멀리 백제보의 구조물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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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보는 금강의 수위 조절을 위한 구조물과 수력 발전시설을 갖춘 다기능 보다. 이 일대에 백마강 자전거길의 시작이자, 금강 자전거길의 주요 거점 중 하나로, 백제보 인증센터, 금강문화관, 전망대 등이 한자리에 모여 있다.
자전거 여행을 기념해 빨간 전화 부스에 마련된 인증센터에서 종주 기념 스탬프를 찍거나, 자전거를 잠시 세워두고 전망대와 금강문화관을 구경해봐도 좋다. 금강문화관 일대와 왕진나루공원을 잇는 공도교는 보행자와 자전거 전용 다리이기 때문에 마음껏 페달을 밟을 수 있는 구간이다.
곧게 뻗은 길 위로 속도를 내면 양옆으로 눈부신 금강이 펼쳐지고, 정면에서 불어오는 강바람이 온몸을 스친다. 다시 부소산성 주차장으로 돌아와 자전거를 반납하는 것으로 라이딩을 마무리하니 부여가 한층 친근하게 느껴진다.
  • (Tip. 부여군 공공자전거, 백제씽씽)
  • 주소 : (백제씽씽 부소산성 대여소) 충남 부여군 부여읍 관북리 114-2
  • 운영 시간 : 3월~11월 9:00am~6:00pm(마지막 대여 시간 : 4:00pm)
  • 이용 시간 : 최대 2시간
  • 요금 : 무료
  • 유의사항 : 만 15세 이상 이용 가능, 백제씽씽 앱으로 대여 및 반납.
흙먼지 날리며 질주하는 부여, ATV 체험
백마강을 즐기는 더 액티브한 방법도 있다. 백제보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ATV 체험이 가능하다. 도심에서 살짝 벗어나 너른 둔치와 들판에서 엔진 소리와 함께 흙먼지를 일으키며 오감을 짜릿하게 깨워보자.
안전 장비를 착용하고 짧은 안전 교육을 받은 뒤 본격적인 체험이 시작된다. 바퀴가 높은 차체 특성상 처음엔 다소 낯설지만, 강사의 안내에 따라 천천히 조작하다 보면 이내 요령이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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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강변을 가로지르는 코스라 탁 트인 가을 풍경을 감상하며 달릴 수 있다. 울퉁불퉁한 지면을 타고 넘을 때 전해지는 진동과 속도감은 도보 여행에서는 느낄 수 없는 짜릿함을 선사한다.
특히 노랗게 물든 갈대숲과 강을 곁에 두고 질주하는 순간엔 부여의 품 넓은 자연이 온몸으로 생생하게 느껴진다.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 단위 여행객은 물론 연인, 친구와 함께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정적인 부여 여행에 활기를 더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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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소 : 충남 부여군 부여읍 정동리 177-2
  • 가격 : 코스별 상이, 백마강레져 (010-9059-0550) 문의
신나게 달린 뒤 만나는 가을 한 상, 능이촌
두 바퀴로 달리고, 네 바퀴로 흙길까지 누볐다면 이제 부여의 가을을 맛볼 차례. 부여는 양송이와 표고를 비롯한 버섯 재배가 활발한 고장이다. 들녘이 황금빛으로 물들 무렵이면 향과 맛이 한껏 깊어진 버섯이 식탁에 오른다.
능이촌에선 갖은 버섯을 푸짐하게 넣어 끓여내는 전골 한 냄비가 가을날 야외 활동으로 생긴 허기를 달래준다. 메뉴는 한방능이닭(오리)백숙, 능이불고기전골, 능이갈비탕 네 가지로 단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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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이불고기전골을 주문하니 표고, 새송이, 느타리버섯과 능이가 정갈하게 담긴 냄비와 손맛 좋은 반찬까지 든든한 한 끼 밥상이 차려진다. 한소끔 끓인 뒤 버섯과 불고기, 당면을 그릇에 덜어 국물과 함께 한술 뜨면 얼큰하고 개운한 맛이 지친 몸을 따뜻하게 달래준다.
씹을수록 입안 가득 향이 퍼지는 버섯과 사골, 갈비로 육수를 낸 국물의 깊은 맛이 잘 어우러진다. 능이를 제외한 버섯은 모두 부여산을 사용한다. 그 덕에 부여를 대표하는 ‘부여 10미(味) 사비밥상’의 버섯전골 우수 업소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지역의 건강한 식재료와 세심한 손맛이 어우러진 밥상은 깊어 가는 가을날의 여정을 풍성하게 채워 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 가격 : 능이불고기전골 (2인) 3만 5,000원, 능이갈비탕 1만 3,000원 한방능이닭(오리)백숙 8만 원 (2시간 전 예약 필수)
  • 영업 시간 : 월~토요일 11:30am~8:00pm (일요일 휴무, 2:00pm~5:00pm 브레이크타임, 7:30pm 라스트 오더)